드라마 보물섬 줄거리
서동주가 2조 원 규모의 정치 비자금 해킹 사건에 휘말리면서 시작된다.
그는 대산그룹 회장비서실 대외협력팀장으로, 재벌가의 핵심 정보와 네트워크를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는 정치적 ‘실세의 그림자’였다.
서동주의 해킹은 단순한 금전 목적이 아닌, 거대한 내부 부조리와 비리를 바로잡기 위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그는 그 대가로 비선 실세 염장선에게 명령을 받은 허일도에 의해 기억을 잃은 채 다시 돌아온다.눈을 뜬 서동주는 자신이 누구였는지도, 왜 죽을 뻔했는지도 모른다.곁에는 자신을 걱정하는 여은남이 있지만 그녀가 내미는 손길조차 어딘가 낯설고 그는 세상에 대한 불신을 감추지 못한다.그의 곁에는 이상한 낌새들이 도사린다. 모두가 그의 기억을 조심스럽게 떠보려 하고 말과 행동은 겉으론 정상적이지만 무언가를 감추는 듯 행동한다.이때부터 서동주는 본능적으로 과거의 자신이 단순한 회사원이 아니었음을 느끼기 시작한다.그리고 한 조각씩 돌아오는 기억은 단순한 단상이나 장면이 아닌, 죽음, 배신, 복수, 그리고 부정의로 점철된 삶이었다.동주는 자신이 해킹했던 자료와 비자금이 대한민국 정계와 경제계 전반을 뒤흔들 수 있는 핵심 증거임을 떠올린다.그는 살아남기 위해 그리고 자신을 지우려 했던 권력자들에 맞서기 위해 스스로를 다시 세우기로 결심한다. 과거의 기억 속에서 그는 친아버지 허일도의 존재를 발견하게 되고, 그의 누나의 사고를 계기로 기억을 되찾는다.서동주는 드디어 복수의 판을 짠다. 하지만 그 복수는 단순히 염장선을 향한 것이 아니다. 그 안에는 부패한 권력 전체에 대한 통렬한 경고와 정의 실현이라는 큰 그림이 있었다. 그는 비자금이 은닉된 계좌 목록과 정치 로비 정황을 세상에 공개할 계획을 세우고 동시에 자신을 배신했을 수도 있는 여은남에게 마지막까지 진심을 확인하려 한다. 두 사람의 관계는 이 시점에서 무너질 듯 위태롭지만 은남 역시 “당신을 지키기 위해 침묵했던 시간도 있었다”라고 고백하며 사랑과 신뢰의 온기를 되살린다. 허일도의 사망으로 인해 서동주는 대산그룹과 염장선의 은폐된 내부 자료를 기자회견을 통해 전격 폭로한다. 그의 이 폭로는 정치와 언론 재계를 뒤흔드는 폭풍이 되어 돌아온다.
드라마 보물섬 등장인물
서동주 (박형식)
냉철하고 유능했던 재벌가 비서. 겉은 스마트하지만 속은 늘 외로웠던 남자이다.깊은 속내에 대산을 몽땅 먹어버리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대산그룹 회장 차강천은 아들 없이 딸만 둘을 두었다. 연로한 차강천이 경영을 할 수 없게 되면 무주공산이 될 대산. 그룹의 속사정을 잘 아는 점을 이용하며 대산 그룹을 야금야금 차지할 계획이였지만 기억을 잃고 나서야 비로소 스스로를 직면하게 되고,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남아 기억을 일기전의 나와 지금의 나 사이에서 갈등합니다.
염장선(허준호)
법학 석좌 교수이자 사실상의 정치 배후 실세.
표면적으론 인자한 노학자지만, 실상은 잔혹하고 냉혹한 인물.
서동주를 제거하려 했지만, 그의 생존은 곧 자신이 감춰온 모든 부패와 연결되기에 집요하게 ‘기억’을 쫓습니다.허준호 특유의 무게감 있는 악역 연기가 극의 긴장감을 극대화합니다.
여은남 (홍화연)
서동주의 아내이자 대산그룹 회장의 외손녀. 사랑이었을까, 아니면 운명이었을까.
동주의 기억이 사라지면서 그녀의 진심은 의심을 받지만, 그 속에서 드러나는 복합적인 감정선과 상처는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사랑하면서도 속일 수 있었던 사람.” 그녀는 그 역할을 감내해야 했습니다.
허일도 (이해영)
대산에너지 사장이자 서동주의 생부. 서동주를 외면해온 과거에 대한 죄책감과 그를 지키려는 현재의 선택 사이에서 묵직한 인간적인 고뇌를 보여줍니다.
극 중 ‘보물섬’의 본질을 알고 있는 유일한 인물로, 진실의 열쇠를 쥔 조용한 관찰자입니다.
드라마 보물섬 감상평
기억을 잃은 주인공이 자신을 다시 발견하고, 복수와 정의의 경계에서 점점 진실에 다가가는 내면 서사 중심의 작품이에요.
처음엔 단순한 해킹과 정치 비자금을 다룬 이야기처럼 시작되지만, 시간과 함께 드라마는 “나는 누구였고, 나는 누구여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주인공의 심리와 인간관계를 풀어냅니다.
사라진 기억과 감춰진 과거, 그리고 각자가 지닌 속마음이라는 심리의 섬을 탐험하는 이야기입니다.
복수극의 쾌감, 정치물의 날카로움, 인간극의 따뜻함이 어우러진 2025년 최고의 완성도를 자랑하는 스릴러 드라마.마지막 회를 보고 나면 누구나 한 번쯤 이렇게 생각하게 될 겁니다.
"우리가 지켜야 할 건 기억이 아니라, 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