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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그 해 우리는 줄거리,등장인물,감상평

by osano001 2025. 5. 30.

그 해 우리는 관련사진

 

그 해 우리는 줄거리요약

고등학생 시절, ‘꼴찌와 1등’이라는 타이틀로 시작된 두 사람의 인연으로 극은 시작된다.

최웅은 별다른 꿈도 목표도 없이 그저 조용히, 튀지 않게 살아가고 싶은 학생이다. 성적은 꼴찌지만, 사람 좋은 미소와 따뜻한 눈빛으로 주변 사람들에게는 정이 가는 존재다. 그런 반면 국연수는 가난한 환경 속에서도 공부로 올라서야 한다는 일념으로 살아가는 냉철하고 현실적인 우등생이다. 웃음도 사치, 사랑은 더욱더 낭비라 여기는 국연수에게는 웅은 그저 한심하게만 보인다.

어느 날 두 사람은 고등학생 리얼 다큐멘터리 촬영에 우연히 함께 캐스팅된다. 주제는 꼴찌와 1등 둘은 어떤 하루를 살아갈까?였고, 억지로 짝지어진 이들의 일상은 예상 밖의 반응을 이끌며 화제가 된다.

처음에는 서로를 못마땅해하고, 사사건건 부딪히기만 했지만, 함께하는 시간이 쌓이면서 예상치 못한 감정들이 피어오른다. 최웅은 국연수의 냉정한 겉모습 뒤에 감춰진 외로움과 진심을 알아가고, 연수는 웅의 느릿하고 여유로운 말투, 세상에 흔들리지 않는 순수함에 끌리며 조금씩 마음을 연다. 두 사람은 졸업 후 연인 사이가 된다.

하지만 대학 시절, 그 두 사람 사이에서는 어긋남이 시작된다. 연수는 현실의 무게 속에서 더 치열해지고, 웅은 그런 그녀를 이해하지 못한 채 조용히 자신만의 세계로 숨어든다. 무엇보다 연수는 자신의 아픔을 털어놓는 것조차 사치라고 생각했던 사람. 누구보다 웅을 좋아했지만 사랑보다 앞서는 것은 생존이라 믿었던 그녀는 끝내 웅에게 아무런 설명 없이 이별을 고한다.

웅은 이유도 모른 채 철저하게 버려졌다는 감정 속에서 자신을 사랑하지 않은 연수를 증오하며 그림만을 붙잡고 살아간다. 그렇게 5년이 흐르고 두 사람은 다시는 볼 일 없을 줄 알았던 인연 앞에, 운명처럼 다시 마주하게 된다.

과거에 촬영되었던 고등학생 다큐멘터리가 온라인에서 ‘레전드 영상’으로 재조명되며, 사람들은 “그 꼴찌와 1등 지금은 뭐 하고 있을까?”라는 궁금증을 갖기 시작한다. 이 분위기를 캐치한 연수는 다큐의 후속 편을 제작하라는 기획안을 통과시키고, PD로서 웅 앞에 다시 나타난다.

이미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 ‘고오’로 유명해진 최웅은 처음엔 그녀를 철저히 거부하지만, 내면 깊숙한 곳엔 아직도 정리되지 않은 감정이 꿈틀거린다. 연수 또한 당당한 척하지만, 그를 다시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복잡하게 흔들린다.

이제는 어른이 된 두 사람은 단순히 예전 사랑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왜 그때 그렇게밖에 하지 못했는지를 마주하고, 진짜 어른의 방식으로 서로를 이해하려는 과정을 시작한다.

“우리는 왜 사랑을 했고, 왜 이별을 했으며,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그 해 우리는 등장인물

최웅 (최우식)

‘웅이와 기사식당’, ‘웅이와 아구찜’ 등 한 골목을 장악한 맛집 브랜드의 도련님. 금수저로 태어났지만 정작 부모님의 관심을 받지 못한 채 외롭게 성장했다. 혼자 있는 게 편하고, 평화로운 삶이 좋았던 그에게 연수는 예외였다. 이별 후에는 세상과 단절된 채 그림에 몰두하며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 ‘고오’로 성장하게 된다.

국연수 (김다미)

차갑고 독립적이며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성격. 가난한 환경에서 자라며 ‘사랑은 사치’라 믿으며 살아왔다. 방송국 PD로 성장한 이후에도 감정은 그대로 제자리에 머물러 있었지만, 웅과의 재회를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고 타인에게 기대는 법을 배운다. ‘가난은 누군가에게 베풀 수 없게 만든다’는 그녀의 철학은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김지웅 (김성철)

겉은 귀티 나는 도련님 스타일이지만, 실제론 결핍 많은 성장 배경을 지녔다. 홀어머니 밑에서 외롭게 자랐고, 웅과 친구가 된 이후 그를 부러워했다. 웅의 거의 모든 걸 함께 나눴지만, 한 가지—연수에 대한 감정—만큼은 혼자만의 것으로 남기고 싶어 한다. 내면의 외로움과 질투를 동시에 품고 있는 인물.

그 해 우리는 감상평

[그 해 우리는]은 빠르게 흘러가는 시대에 맞지 않게 느리고, 섬세하고, 묵직한 감정을 그리는 드라마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감정선이 억지스럽지 않고 실제 사랑과 이별의 복잡함을 솔직하게 담아냈다는 것. 여기, 강제로 기록된 두 남녀가 있다. 영상으로 남아 전 국민 앞에서 사춘기를 보내야 했던 두 사람은 모든 게 상극이었다. 환경도, 가치관도, 목표도 달랐다. 단 하나, 그 해 첫사랑에 속절없이 젖어들었다는 공통점만을 품은 채.

그리고 이 이야기는 10년이 지난 지금, 다시 시작된다. 순수함과 풋풋함은 던져버린 채 더 치열해지고 악랄해진 두 사람이 또 한 번의 시절을 기록한다. 과연 이번엔 어떤 이야기를 써내려가게 될까?

우리 역주행 해서 다시 사랑의 감점을 찾아 떠나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