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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블루스] 줄거리요약과 배우들,감상글

by osano001 2025. 5. 27.

우리들의 블루스 관련사진

우리들의 블루스 줄거리 요약

새벽 3시, 제주의 푸릉마을. 은희의 하루는 일찍 시작된다. 수산시장 경매를 마치지 마자 생선 손질하랴 흥정하는 손님들 상대하랴 분주한데. 외동딸을 미국에 골프 유학 보내놓고 서울에서 외로이 홀로 유학비 버느라 등골이 휘어버린 은행지점장 한수도 삶이 고달픈 건 마찬가지. 그즈음 고향 제주도의 은행지점장 자리로 발령을 받고, 한수가 제주에 떴다. 비린내 씻길 날 없이 일만 하는 팍팍한 은희의 가슴에 촉촉한 설렘이 찾아온다.

한수 만날 생각에 동창회를 기다리는 은희, 왠지 자꾸 콧노래가 나온다. 한수는 힘들게 사는 여동생에게까지 돈을 빌려보지만 돌아오는 건 원망뿐. 그래도 오랜만에 참석한 동창회에서 은희를, 인권, 호식, 명보, 후배인 동석을 만나니 잠깐은 마음이 편해진다. 한수와 은희는 함께 새벽 수산시장 경매도 둘러보고, 그 옛날 해맑게 뛰놀던 바닷가도 거닌다. 은희는 친구지만 첫사랑이었던 한수와의 시간이 마냥 즐겁고 한수는 성공한 은희가 장하고 또 부럽다.

목포 여행? 단둘이? 영옥은 이참에 처녀 딱지를 떼라고 은희를 놀린다 동창들이 하나 둘, 한수의 돈 문제가 있다는걸 알게 된다.

한수는 무슨 생각인지 차에 걸려 있던 가족사진을 숨기고, 은희는 추억의 목포 골목 골목을 한수와 걸으며 점점 뭉클하고 설렌다.   둘의 목포행을 알게 된 동창들이 자꾸만 전화를 해대지만, 밤은 무르익고 은희와 한수는 함께 호텔로 향하는데.

영옥이 ‘선장과 해녀 사이’라고 일축해도, 자길 좋아하지 말라고 농담처럼 밀어내도, 정준은 배선장과 어울리는 영옥이 자꾸만 신경 쓰인다. 동네 푸릉에 영옥이 거짓말을 하고 다닌다는 소문이 돌고, 영옥은 전복 욕심을 부리다 해녀 공동체에서 오해를 사 배척될   위기에 놓인다. 정준은 이제 영옥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정하려고 한다.

해녀 삼촌들이 영옥을 어촌계에서 내쫓기 위해 대놓고 따돌림을 주지만 영옥은 전복 하나 더 따려고 욕심을 낼 뿐이다.

그 와중에도 가파도로 단 둘이 여행을 떠나기로 한 영옥과 정준. 무박이냐 일박이냐를 두고 신경전이 오간다. 영옥은 정준과 남몰래 데이트를 즐기며 행복하지만, 하필 가장 행복한 이 때에 그렇게 숨기고 싶었던 쌍둥이 언니 영희가 제주로 온다는 통보를 받는다. 그런 줄도 모르고 정준은 영옥에게 결혼을 전제로 만나자며 프러포즈를 하는데, 영옥은 새삼 아프게 깨닫는다. 이 멋진 남자와 더 사랑하고 결혼할 수 없다는 것을 다시 생각한다.

정준은 딱 하나가 걸린다. 부모님과 동생 기준이 영희를 받아들일 수 있을지. 그렇다고 영옥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어떻게든 친해지기 위해 만사 제쳐두고 영희에게 최선을 다하는데. 영희가 계속 미워하는데도 애를 쓰는 정준이 안쓰럽고 또 사랑스러운 영옥이 정준에게 경고한다. 대충 하라고, 너무 잘해주지 말라고. 영희가 시설로 돌아갔을 때 제주를 잊을 수 있을 정도로만, 헤어질 때 너무 상처받지 않을 정도로만 하라고. 더 잘해주고 싶지 않아서가 아니라 덜 상처주기 위해서 대충 하라고 말이다.

육지에서 물건들을 구입해 제주로 돌아가는 페리에서, 동석은 멍하니 바다를 보고 있는 선아를 발견한다. 중학교 때 제주에서 한 번, 7년 전 서울에서 또 한 번, 동석에게 상처만 주고 떠나버렸던 그 애. 동석은 신경을 끄려 하지만 가는 곳마다 자꾸 선아가 시야에 잡히고, 선아는 동석을 아는 척도 하지 않는데. 성질 같아서는 확, 밟아버릴까? 부아가 치밀어 오르는 동석이지만, 선아는 싸울 힘이

없다. 언제 그랬냐는 듯 활기차게 섬을 돌며 장사를 마치고, 동석은 푸릉으로 돌아온다. 푸릉에서는 선아와 처음 만났었던 학창시절의 일들이 자꾸만 떠오른다. 동석에겐 상처로만 남은 그날의 일까지 아주 선명하게. 딱히 선아를 보려는 건 아니지만, 동석은 그래도 선아가 묵고 있는 모텔에 방을 얻어 하룻밤 잘 생각이다. 그런데 모텔 사장이 동석을 붙들고, 선아가 자꾸 밤마다 어딜 나간다는 둥 지금 며칠째 들어오지 않는다는 둥 불안해한다. 동석은 비가 쏟아지는 한밤중에 선아를 찾아 나선다. 선아를 찾으면 따져 물을 생각이다.
선아는 언젠가 아들 열이와 함께 살 집을 짓는데 몰두하며 살아갈 힘을 내고, 동네 사람들이 수군거리지만, 동석은 그런 선아를 옆에서 돕는다. 양육권 재판 전날, 선아는 신경이 곤두서 있고, 동석은 늘 그렇듯 제멋대로다. 폐가 근처에서 뛰노는 말을 보더니 갑자기 말을 타러 가자며 선아를 이끈다. 곧 목포로 가는 배를 타야 하는데 말이다. 전남편 태훈과 싸워 아들 열이를 되찾기 위해 선아는 목포로, 서울로 간다.

 

우리들의 블루스의 배우

동석(이병헌)과 선아(신민아)

동석은 엄마 집이 있지만 가지 않고, 트럭 하나에 의지해 야채며 살림살이 등을 되는대로 싣고 제주 인근 흩어진 섬들을 오가며 섬사람들에게 장사해 먹고, 잠도 트럭에서 잔다. 남들은 그를 두고 태생이 거친 놈이라 하지만, 모르는 소리, 그 역시 남들처럼 평화롭고 싶었고, 깔깔대고 웃고 싶었고 해맑게 장난치고 싶었고 행복하고 싶었다.

선아는 일곱 살, 유치원을 마치고 나온 선아를 엄마가 다짜고짜 차에 태워 아빠에게 간다고 했다. 선아는 그렇게 엄마에게 버려졌다. 아빠는 이후 선아와 살아보려고 애썼지만 모두 실패했다. 그러다 아버지 고향인 제주 삼촌네로 갔다.

재기할 사업자금을 달라는 아버지, 더는 줄 돈 없다는 큰삼촌은 매일 다퉜다. 선아는 집에 있을 수가 없었다. 그때 들락거린 오락실에서 동석을 만났다. 거칠지만 그래도 제법 착한 동네 오빠. 죽음이 뭔지도 모르면서 죽고 싶었던 시절 선아에게 동석은 작은 의지처였다.

한수(차승원)와 은희(이정은)

한수는 아내와 자식 사랑이 끔찍하다. 2남 3녀 중 장남, 아버지는 술주정뱅이로 그가 초등학교 때 막내가 두살 때 도랑에 빠져 돌아가시고, 엄마 혼자 남의 집 땅에 깨 농사를 지어 살림을 건사했다. 그는 공부를 잘해 서울로 유학을 갔다. 동생들은 그의 뒷바라지를 위해 허리 아픈 어머니 봉양을 위해 모두 고등학교만 졸업하고 육지의 공장으로 식당으로 일찍이 일자릴 찾아 나섰다. 큰 여동생만 제주에 남아 남편과 성실히 일해 말 농장을 하며 살고 있다.

은희는 아직도 싱글이다. 그녀의 삶은 늘 생선처럼 비리고, 생선 대가리 치는 것만큼 잔인했다. 고등학교 때 아버지가 갑자기 밭에서 뇌졸중으로 돌아가시고 늘 제 편에 서있던 어머니도 밭에서 열사병으로 돌아가셨다. 고등학교 중퇴하고 시장에서 생선 장사 시작하며 동생들 대학 다 보냈다. 푸릉의 섭섭시장에서 가장 돈이 많은 장사꾼에 억척스럽고 성실하고 똑똑하고 흥도 많지만, 자수성가한 까닭에 세상에서 자신이 젤 잘났단 생각도 많다 제주시와 서귀포시, 푸릉에 생선가게를 운영, 그리고 이십 대에 산 서귀포 땅에 건물이 올려지면서, 동네에서 준 갑부가 되었다.

영옥(한지민)과 정준(김우빈)

영옥은 부모님은 일찍 죽어버렸고 이모네 식구들 집에 얹혀살았다. 18살까지는 보육원에서 지내게 된다. 놀리는 애들과 영옥은 매일 싸우다시피 했다. 지긋지긋한 싸움이었다. 영옥은 일거릴 찾아 인천 시계공장으로, 다시 강원도 카페로, 옷 가게로 그리고 현재는

제주로 내려와 해녀 학교를 나와 애기 해녀가 되었다. 밤엔 실내포장마차를 한다. 해녀 배를 모는 선장인 정준과 썸을 타는 중이다.

가끔 쌈닭 같긴 해도 천성이 밝고 맑고 재밌고 귀엽고 무조건 사랑스럽다지만, 그건 사랑의 콩깍지가 씐 탓. 자신의 험한 꼬락서닐 보지 못한 까닭인 걸 영옥은 명명백백 알고 있다. 남들 앞에선 온갖 밝은 척 착한 척 내숭 떨지만, 저 깊은 속내는 음흉하고 야멸차고 이중적인, 저만 아는 이기적인 못된 여자이다.

정준은 영옥이 첫눈에 맘에 들었다. 육지 처녀가 물질한다고 하는 것도 이쁜데, 털털하고 어른들 하고 잘 놀고, 물질도 욕심껏 성실히 잘하는 데다 자신에게 눈웃음을 치며 '헤이 선장' 하고 부를 땐 애간장이 닳았다. 천성이 맑고 따뜻하고, 그렇다고 능력이 없는 것도 아니고, 하는 일마다 열심히고 성실해 누구에게나 신뢰가 높다. 건강하게 농사짓는 아버지 어머니가 계시고, 자신과 함께 뱃일하고 잡일 하는 동생 기준이 있다.

 

우리들의 블루스 보고난후 감상글

우리들의 블루스 는 누군가의 삶을 가만히 들여다보는 것 같지만, 그 삶은 내 이야기처럼 묘사되어 우리의 시각에 들어옵니다.
등장인물들의 고통은 낯설지 않고 그들의 선택과 후회는 우리들의 지난날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우리는 용기를 얻고, 위로를 받고, 어떤 형태로든 앞으로 나아갈 힘을 주고 있는 거 같습니다.

또 한 제주도라는 를 더 특별하게 만드는 장소로 우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합니다. 제주의 맑은 하늘, 투명한 바다, 낡은 골목, 장터의 소란스러움, 밤하늘의 고요함이 모든 풍경이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우리들의 마음을 평온하게 만들어 줍니다.

우리 다시 한번 역주행 해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