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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맛, 전주에서 피어난 진심의 레시피

by osano001 2025. 6. 15.

당신의 맛 관련사진

2025년 ENA·Genie TV에서 방영된 ‘당신의 맛(Tastefully Yours)’은 맛의 도시 전주를 배경으로, 서로 다른 세계에 사는 남녀가 요리를 통해 진심과 사랑을 알아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입니다. 식품 대기업 상속자이자 실용주의자인 한범우와 전통 한식 철학을 고수하는 셰프 모연주는 음식이라는 공통점을 중심으로 부딪히고 또 가까워지며 점차 서로의 상처와 감정을 어루만지게 됩니다. 이 작품은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각 인물의 내면 성장, 가족과 사회, 기억과 정체성의 문제까지 녹여내며 시청자에게 따뜻한 위로와 깊은 공감을 선사합니다. 전주의 정갈한 풍경과 맛깔스러운 음식들이 감성을 자극하며, 두 배우 강하늘과 고민시의 절제된 연기가 진정성을 더해줍니다.

당신의 맛 줄거리 요약

드라마 ‘당신의 맛’은 대기업 한상 F&B의 후계자 한범우(강하늘 분)가 스타 셰프 발굴 프로젝트로 전주에 내려오며 시작됩니다. 그가 주목한 곳은 골목길 작은 원테이블 식당 ‘정제’. 이곳을 운영하는 셰프 모연주(고민시 분)는 계량도 없이 손맛 하나로 손님을 감동시키는 요리 철학의 소유자입니다. 범우는 연주의 음식을 처음 접한 순간 강한 충격을 받지만, 효율과 논리를 중시하는 자신과는 정반대의 방식을 고수하는 연주에게 자꾸만 말이 엇갈립니다. 두 사람은 요리를 함께하며 티격태격하지만, 손님을 대하는 마음과 한 그릇에 담긴 감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점차 깨닫게 됩니다. 그러나 범우의 프로젝트가 연주의 식당 운영에 치명적인 위기를 초래하게 되고, 그로 인해 관계는 크게 흔들리게 됩니다. 이 위기를 통해 연주는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한 발 성장하고, 범우는 진정한 요리와 사람의 마음을 처음으로 배우게 됩니다. 전주의 골목골목과 계절마다 달라지는 식재료, 그리고 사연 있는 손님들의 등장으로 이야기는 더욱 풍부하게 전개되며, 결국 두 사람은 사랑과 요리를 통해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자신만의 인생 레시피를 완성하게 됩니다.

당신의 맛 등장인물

한범우(강하늘 분)는 한상F&B의 본부장이자 레시피 사냥꾼이라 불릴 만큼 요리에 대한 감각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인물입니다. 겉보기엔 냉철한 현실주의자지만, 그 속엔 누구보다 따뜻한 진심과 어릴 적 잃어버린 요리에 대한 그리움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는 연주를 만나며 처음으로 정해진 틀에서 벗어난 감정과 철학을 배우게 됩니다. 모연주(고민시 분)는 ‘정제’라는 식당을 혼자 운영하는 셰프로, 단 한 명의 손님을 위해 그날의 식단을 구성하고, 직접 재래시장을 돌며 재료를 고릅니다. 손맛과 직감으로 요리를 완성하는 그녀는 요리는 곧 마음이라는 철학을 고수합니다. 범우와 처음에는 충돌하지만, 요리를 통한 진심 교류 속에서 닫혀 있던 자신의 감정을 직면하고 서서히 열게 됩니다. 조연으로는 연주의 요리 스승 진명숙 셰프(김신록 분)가 등장해 요리 철학의 뿌리를 설명해 주며, 범우의 조력자인 천재 MD 신춘승(유수빈 분)은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합니다. 또 연주의 어린 시절 친구이자 사연을 품은 이웃 박선영(이엘 분), 프로젝트를 압박하는 범우의 아버지 한진석(전노민 분) 등도 등장해 인물 간 갈등과 화합의 균형을 맞춥니다.

당신의 맛 감상평

‘당신의 맛’은 단순한 로맨스물이 아닙니다. 이 작품은 음식이라는 가장 인간적인 매개를 통해 인물의 성장을 세밀하게 따라가며, 시청자에게 잔잔한 위로와 여운을 안깁니다. 특히 강하늘과 고민시의 호흡은 이질적인 두 인물이 서서히 물들어가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며, 감정선의 깊이를 섬세하게 채워줍니다. 전주의 아름다운 골목과 전통시장, 오래된 식당의 정취가 감각적인 영상미로 구현되어 시청하는 내내 미각과 감성이 자극됩니다. 요리 장면 하나하나에는 감정이 녹아 있고, 말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전하는 연출력은 이 드라마만의 정체성을 확립합니다. 매회 다른 요리와 함께 손님들의 사연이 전개되며 ‘음식이 곧 사람이고, 진심은 반드시 전해진다’는 메시지를 꾸준히 전달합니다. ‘당신의 맛’은 가볍지 않은 서사와 깊은 정서를 갖춘 드라마로, 현대인의 삶에서 놓치기 쉬운 ‘진심’과 ‘공감’을 요리를 통해 회복시켜 주는 이야기입니다. 드라마가 끝난 뒤에도 시청자의 기억에 오래 남을 ‘따뜻한 한 그릇’ 같은 작품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