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에서 방영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화려한 비주얼과 경쾌한 전개, 그리고 배우들의 완벽한 케미스트리로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자아도취적인 부회장 이영준과 비서계의 신화 김미소의 밀당 로맨스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며, 직장 내 권력과 감정 사이의 미묘한 줄다리기, 가족 서사와 성장서사까지 적절히 녹아들어 있다. 특히 주연 배우 박서준과 박민영은 각자의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으며 시청자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고, 그들의 캐릭터가 살아 숨 쉬는 듯한 현실적인 묘사는 이 드라마의 몰입도를 더욱 높였다. 감각적인 영상미와 OST, 그리고 완성도 높은 각본과 연출은 단순한 로코 이상의 깊이를 선사하며, 많은 이들에게 ‘로맨틱 코미디의 정석’이라는 평가를 얻었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 줄거리 요약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유능한 재벌 2세 부회장 이영준과 그의 오랜 비서 김미소가 중심이 되는 이야기로, 완벽한 조건을 갖췄지만 지나치게 자기애가 강한 남성과, 그에게 맞춰 살아온 현실적인 여성이 각자의 감정을 마주하게 되며 벌어지는 사건들을 그린다. 이영준은 업무 능력도 외모도 출중하지만 자아도취적 성격 탓에 인간관계에 서툴고, 주변인들과도 일정한 거리를 두며 살아왔다. 그런 그의 곁에서 9년간 충직하게 일해 온 김미소는 어느 날 갑작스럽게 사직을 선언하고, 이를 계기로 이영준은 처음으로 자신의 감정에 집중하게 된다. 김미소가 사직을 결심한 이유는 단순한 피로가 아닌, 자신의 삶을 되찾기 위한 결정이었고, 이영준은 그녀의 진심을 알아가며 변화하게 된다. 둘의 관계는 반복되는 오해와 갈등, 그리고 점진적인 감정의 진전 속에서 점차 가까워지며, 결국에는 서로의 상처를 보듬는 진정한 사랑으로 이어진다.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서 과거의 트라우마, 가족 간의 오해, 자아 정체성의 문제까지 함께 풀어나가는 구조는 이 드라마가 단순한 로코물에 그치지 않게 만든 핵심 요소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 등장인물 분석
이영준(박서준 분)은 Yumyung 그룹의 부회장으로, 세련된 외모와 천재적인 두뇌, 완벽한 업무 능력을 자랑하지만 ‘자기애 끝판왕’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닐 만큼 자존감이 지나치게 높다. 하지만 그런 성격 이면에는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로 인한 상처가 자리 잡고 있으며, 김미소의 존재는 그에게 처음으로 진정한 인간관계를 맺게 해주는 계기가 된다. 김미소(박민영 분)는 9년 동안 부회장의 비서로 일하면서 타고난 능력과 정리정돈된 성격으로 ‘비서계의 신화’로 불리지만, 가정사를 책임지고 살아온 지난 삶을 정리하고 자신만의 삶을 찾기 위해 과감히 사직을 결심한다. 두 주인공 외에도 이영준의 형 이성연(이태환 분)은 외적으로는 따뜻하지만 속내를 알 수 없는 복잡한 인물로, 과거의 사건과 얽히며 드라마 전개의 중심축을 형성한다. 또한, 김미소의 절친 양철(강기영 분), 그룹 비서실의 동료들, 미소의 가족들까지 등장인물 하나하나가 각자의 서사를 가지고 있어 극 전체에 입체감을 더한다. 캐릭터들이 단순한 역할에 그치지 않고 성장과 변화를 보여주기 때문에, 시청자는 각 인물의 삶에 자연스럽게 몰입하게 된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 감상평 및 작품의 가치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단순한 오피스 로맨스를 넘어서, 인간의 관계와 감정, 그리고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을 경쾌하면서도 진지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이영준이라는 캐릭터는 단순히 자기애가 강한 인물이 아니라, 과거의 상처를 외면하며 살아온 결과임이 드러나며 입체적 캐릭터로 확장된다. 김미소는 현대 여성의 자아 탐색과 독립을 대표하는 인물로, 단순한 로맨스 상대가 아닌 주체적인 인물로 그려진다. 두 사람의 로맨스는 전형적인 ‘밀당’ 이상의 깊이를 지니며,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한다. 배우 박서준과 박민영의 케미는 극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이들의 섬세한 표정 연기와 리듬감 있는 대사 처리로 인해 극 중 감정선이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또한 이 드라마는 로맨틱 코미디의 틀 안에서도 촘촘한 연출과 완성도 높은 대본, 뛰어난 OST까지 조화를 이루며 드라마의 질을 한층 높였다. 무엇보다 ‘나의 삶의 주인은 나’라는 메시지를 경쾌하면서도 묵직하게 전달했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단순히 사랑 이야기로만 보기엔 아까운, 여운이 남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