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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파트너 줄거리,등장인물,감상평 정리

by osano001 2025. 6. 1.

굿 파트너 관련사진

굿 파트너 줄거리

극의 시작은 법원 앞 기자들의 카메라 셔터로 시작한다. 주인공 차은경(장나라 분)은 업계 최고의 이혼 전문 변호사다. 승소를 위해서라면 누구와도 싸움을 마다하지 않고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냉철함을 무기로 삼는다. 법정에서 또 한 건의 승소를 이끈다. 그녀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 뒤에는, 은경의 남편 김지상(지승현)과의 파국을 향한 결혼생활이 있다. 겉으론 성공한 커리어우먼이지만, 사적으로는 외롭고 지친 아내일 뿐이다. 동시에 신입 변호사 한유리(남지현)가 은경의 로펌에 입사하게 되고, 이상주의적이고 감정적인 유리는 첫 사건부터 은경과 충돌한다. 은경은 유리의 감정 이입을 ‘비효율’로 간주하지만, 유리는 은경의 냉정함을 ‘비인간적’이라 느낀다. 법정의 긴장감만큼 두 사람 사이의 대립도 뜨겁다. 첫 공동 사건을 맡은 은경과 유리는 외도 문제로 이혼을 요구하는 여성 의뢰인을 돕는다. 은경은 철저히 법률적 이득을 계산하며 소송을 준비하지만, 유리는 의뢰인의 고통에 공감하며 인간적인 접근을 시도한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은 같은 사건을 두고 전혀 다른 시선과 해석을 내놓는다. 은경은 법적으로 이득을 보려는 방식에 유리를 설득하려 하고, 유리는 피해자의 감정을 무시하는 듯한 접근에 반발한다. 그러나 사건의 반전으로 인해 결국 유리의 접근이 사건 해결의 실마리가 되며, 은경도 처음으로 유리의 감정적 직감이 무시할 수 없는 힘임을 인정하게 된다.

은경은 드디어 자신의 이혼 문제를 직면하게 된다. 오랜 갈등 끝에 남편 지상과의 협의 이혼을 준비하며, 법정에서 수많은 커플을 갈라놓던 자신의 직업이 이제는 자신의 삶을 찢고 있다는 사실에 아이러니를 느낀다. 한편 유리는 가정폭력 피해 여성을 변호하는 사건을 맡게 되고, 이 사건은 그녀의 이상과 현실 사이를 시험에 빠뜨린다. 피해자의 말과 실제 증거 사이의 괴리, 그리고 법정이 갖는 한계를 절감하며 그녀는 혼란에 빠진다. 은경은 그런 유리에게 차갑지만 단단한 조언을 건넨다. “우리가 싸우는 건 감정이 아니라 판결이야.” 이 말은 유리에게 처음으로 진짜 ‘변호사’로서의 각성을 일으킨다.

이번에는 양육권 분쟁을 중심으로 한 사건이 펼쳐진다. 아버지의 재산을 노리고 자녀 양육권을 주장하는 남편과, 아이의 행복을 위해 조용히 모든 것을 내려놓는 어머니. 법은 중립적이지만, 감정은 복잡하게 얽힌다. 유리는 아이의 심리를 고려한 접근을 시도하고, 은경은 아버지의 허점을 법적으로 집요하게 파고든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은 전보다 매끄러운 호흡을 보여주며 서로에게 ‘좋은 파트너’로 진화해 간다. 동시에 은경은 자신도 누군가의 딸이었고, 유리는 누군가의 어머니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마음속 깊이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은경과 정우진의 이혼은 결국 법정으로 넘어간다. 타인의 이혼을 도맡아오던 은경은, 이제 자신이 피고석에 선다. 유리는 처음으로 은경의 사적인 아픔을 알게 되고, 조용히 그녀의 곁을 지킨다. 드라마는 ‘전문가’와 ‘인간’ 사이에서 갈등하는 은경의 감정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결국 이혼은 성립되고, 은경은 모든 걸 끝냈다고 느끼지만, 마음 한편엔 묘한 공허함이 남는다. 유리는 은경에게 말한다. “이혼이 끝이 아니에요. 그냥, 다른 삶의 시작일 뿐이에요.” 이 말은 은경의 마음을 울리고, 드라마는 두 사람의 진한 연대감을 남기며 절정으로 향해 간다. 은경은 결심을 한다. 자신의 이혼 소송을 한유리에게 의뢰하기로 한다.

 

굿 파트너 등장인물

차은경 (장나라)

국내 최고의 이혼 전문 변호사. 탁월한 언변과 분석력으로 법정에서 수많은 승소를 이끌어낸다. 그러나 겉보기와는 달리 그녀도 상처 많은 인간이다. 냉정하고 치밀한 일 처리와 달리, 자신의 가정 문제 앞에서는 흔들리는 나약한 모습도 보인다. 일에 있어서는 완벽주의자지만, 인간관계에선 벽을 두고 살아온 인물이다. 그런 은경의 세상에 덜컥 유리가 들어오고 한없이 감정적이고 오지랖 넓어 보이는 건 물론,수익성이라곤 제로에 가까운 유리를 보며 이번 신입도 글렀다 생각하지만 예전에 자신을 보는듯해 마음이 유리에게 향하고 있는 거 같다.

 

한유리(남지현)

로스쿨을 수석으로 졸업한 유리는 대형 로펌의 기업팀에 들어가 중대한 분쟁을 조율하는,흔히 말해 ‘멋진’ 일을 하는 변호사를 바래왔다.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있던 것도 잠시, 대뜸 입사 첫날 원치 않던 이혼팀에 배정돼 흥미에도  없던 결혼의 세계를 정면으로 마주하게 된다. 그래도 대정이니까, 은경은 스타 변호사니까,참다 보면 뭐라도 남겠지라는 개뿔.정의감 넘치는 유리에게 은경은 그저 일은 잘하지만 성격 나쁜 상사이자, 수익만 좇는 변호사로 보일 뿐이었다.그렇게 유리는 대스타 이혼변호사 차은경과 함께한다.

정우진(김준한)

은경의 오랜 후배이자 동료 변호사인 우진은 1년 차 변호사 시절 은경을 사수로 만나. 냉철하며 직설적인, 자신과 다른 성향의 은경에게 변호사로서 많은 걸 배워왔다.차은경과 정우진은 민사팀 내에서 부수적으로 처리하던 이혼 사건을 키워 지금의 이혼만 독자적으로 다루는 팀을 만들었다. 우진의 이러한 행보는 대표변호사의 계획과는 반대되는 것이었지만 여전히 우진은 은경의 완벽한 파트너로서 합을 맞추며 인간 은경을 존중하고, 변호사 은경을 존경한다. 하지만 우진의 가슴속에는 은경의 연모를 하는거 같다.

전은호(표지훈)

은호는 틈만 나면 퇴사자가 생기던 이혼팀에서 현재 유일하게 남아있는 신입 변호사이다. 쾌활한 성격으로 분위기 띄우는 데에 도가 튼 은호는 상대방의 감정을 빠르게 캐치할 수 있는 눈치 백 단의 소유자다. 게다가 막장 드라마 러버에 멘탈까지 강하니,이혼변호사가 딱 적성인 타입이다. 유리와 입사 3개월 차이여도, 엄연히 선배는 선배이다. 은호는 우진에게 유리의 퇴사를 막으라는 특급 지시를 받고 곧바로 전담 마크에 들어가지만 유리에게 호감이 생기기 시작한다.

굿 파트너 감상평

이혼이라는 주제를 통해 ‘관계’, ‘사랑’, ‘존중’, ‘희생’에 대해 이야기 하는거 같았다. 특히 차은경이라는 인물은 전형적인 강한 여성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가정 내에서 누구보다도 외롭고 흔들리는 존재입니다. 그녀가 의뢰인을 대할 때 보이는 냉정함 뒤에는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철옹성이 있었고, 유리와의 갈등과 협업 속에서 그 장벽이 점차 허물어져 가는 과정은 감정적으로 매우 흡입력 있었습니다. 한유리 캐릭터는 초반엔 지나치게 이상주의적으로 보여 조금 낯간지럽기도 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그녀의 시선이 흔들리고 성숙해지면서 오히려 가장 인간적인 캐릭터인 거 같았습니다. 유리 덕분에 이 드라마는 ‘법정 드라마’에만 그치지 않고, 정서적으로 인간의 풍부한 모습을 표현하였습니다.

에피소드마다 등장하는 의뢰인의 이야기는 마치 단편소설처럼 완성도 높고 감정을 녹여낸 작품이였죠. “누가 옳고 그른가”보다 “어떤 선택을 했는가”를 더 깊이 있게 들여다보며, 때로는 그 누구도 탓할 수 없는 슬픔과 이해를 안겨주었습니다.

마지막 회가 끝난 뒤, 마음에 쌓인 여운이 쉽게 가시지 않았습니다. ‘굿 파트너’라는 제목은 결국 차은경과 한유리가 서로에게, 그리고 의뢰인에게 어떤 존재였는지를 보여주는 말이 아닐까요. 때로는 싸우고, 상처 주고, 엇갈렸지만 결국 함께 성장하고 이해한 ‘진짜 파트너’의 의미를 이 드라마는 조용히, 그러나 단단하게 전하고 있는 거 같았습니다.